홍범황극내편 합편 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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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범 작성일19-04-30 21:33 조회1,340회 댓글0건본문
사기(史記)・율서(律書)
■ 王者制事立法,物度軌則,壹稟於六律,六律爲萬事根本焉.
왕이 된 자는 사업을 정하고 법을 세우며, 물건을 규율로 측량함에 모두 육률六律로 받아들였으니, 육률은 온갖 일의 근본이다.
六律은 고대 악음(樂音)의 표준이 되는 명칭이다. 황제(黃帝)가 영륜( 伶倫)에게 죽관(竹管)의 길고 짧음을 따라 성음(聲音)의 고저청탁을 분별하여 악기의 음조에 이를 표준으로 삼았다. 황종이 음의 표준이 됨에 따라 만물의 척도가 저절로 갖추어지고 기물이 이치에 따라 제작될 수 있었다. 상서(尙書)·익직(益稷)에 순임금이 이르기를 “내가 육률・오성・팔음・칠시영을 듣고서 다섯 가지 말로 출납하니 네가 잘 들어보아라.”(予欲聞六律、五聲、八音,七始永,以出納五言,汝听.)고 했고, 송(宋) 사마광(司馬光)의 答景仁論養生及樂書에 “육률・오성・팔음・칠시를 조절함은 그 마음을 형용하는 것이다.”(調六律、五声、八音、七始, 以形容其心.)라고 했다.
사마정(司馬貞)의 색은(索隱)에 말했다 : 률은 12가지이다. 양이 여섯이니, 황종・태주・고선・유빈・이칙・무역이 률이 되고, 음이 여섯이니, 대려・협종・중려・임종・남려・응종이 려가 됨이 이것이다.(按 : 律有十二. 陽六爲律, 黃鍾、 太蔟、 姑洗、 蕤賓、夷 則、 無射 ; 陰六爲呂, 大呂、 夾鍾、 中呂、 林鍾、 南呂、 應鍾是也) 고대의 율은 대나무를 사용하였고, 다시 옥을 쓰다가 한말에는 구리로 만들었다.(古律用竹, 又用玉, 漢末以銅爲之)
■ 其於兵械尤所重, 故云「望敵知吉凶,聞聲效勝負」, 百王不易之道也. 武王伐紂, 吹律聽聲, 推孟春以至于季冬, 殺氣相幷, 而音尙宮. 同聲相從, 物之自然, 何足怪哉? 兵者, 聖人所以討彊暴, 平亂世, 夷險阻, 救危殆. 自含(血)[齒]戴角之獸見犯則校, 而況於人懷好惡喜怒之氣? 喜則愛心生, 怒則毒螫加, 情性之理也. 昔黃帝有涿鹿之戰, 以定火災 ; 顓頊有共工之陳, 以平水害 ; 成湯有南巢之伐, 以殄夏亂. 遞興遞廢, 勝者用事, 所受於天也.
그것이 전쟁에 있어서는 더욱 중한 것이었으므로 “적을 바라보고 길흉을 알고 소리를 듣고 이기고 지는 것이 드러난다.”고 했으니, 역대의 선왕들이 바꾸지 않는 도였다. 무왕이 주紂를 칠 때 율의 소리를 들었으니, 맹춘孟春에서 계동季冬에 이르는 것이 살기가 서로 합하는 것을 미루어 음으로 궁宮을 숭상했다. 소리가 같으면 서로 따르는 것은 물건의 자연함이니, 어찌 괴이하다 하겠는가? 병兵은 성인이 강포한 자를 토벌하여 난세를 평안히 함에 험하여 막힌 것을 쳐서 위태로운 백성을 구제하는 것이다. 날카로운 이빨과 뿔을 가진 야수라 할지라도 침범하는 자를 보면 겨루고 다투는 법인데, 하물며 사람이 호오好惡와 희로喜怒의 기를 품음에서이겠는가? 기뻐하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성나면 쏘고 싶은 독毒螫이 더해지는 것이 성정의 이치이다. 옛날 황제黃帝 때에는 탁록의 전쟁이 있어서 불의 재앙을 안정시켰고, 전욱顓頊의 때에는 공공共工과 대진함이 있어서 수해를 평안히 했고, 성탕成湯의 때에는 남소南巢의 정벌이 있어서 하나라의 어지러움을 없앴다. 한 번 흥하고 한 번 폐해지니, 승자가 용사함은 하늘에서 받은 것이다.
황제(黃帝) 때에는 탁록(涿鹿)의 전쟁이 있었고, 전욱(顓頊)은 공공(共工)과 대진했고, 성탕(成湯)은 하걸(夏傑)을 치러 남소(南巢)에 나아갔으니, 흥망이 번갈아 드는 때마다 전쟁으로 천하를 다스렸으니, 이는 선왕이 하늘의 명을 받아 온 세상을 평안히 한 것이다. 주나라 무왕이 벌주(伐紂)에 앞서 율을 살폈으니, 맹춘(孟春)은 정월(正月)로 태주(太蔟)가 되고 계동(季冬)은 12월로 대려(大呂)가 되는데, 12율려를 모두 살펴서 살기가 부합함에 정벌이 법도가 됨을 알고 궁음을 법도로 한 것이다. 정의(正義)에서 “궁성은 군대를 화합하게 하고 군주와 병사가 한 마음이 된다.”(兵書云: 夫戰, 太師吹律, 合商則戰勝, 軍事張彊;角則軍擾多變, 失士心;宮則軍和, 主卒同心 ; 徵則將急數怒, 軍士勞 ; 羽則兵弱少威焉.)고 했다.
■ 自是之後,名士迭興, 晉用咎犯, 而齊用王子, 吳用孫武, 申明軍約, 賞罰必信, 卒伯諸侯, 兼列邦土, 雖不及三代之誥誓, 然身寵君尊, 當世顯揚, 可不謂榮焉? 豈與世儒闇於大較, 不權輕重, 猥云德化, 不當用兵, 大至君辱失守, 小乃侵犯削弱, 遂執不移等哉! 笔教笞不可廢於家, 刑罰不可捐於國, 誅伐不可偃於天下, 用之有巧拙, 行之有逆順耳.
이 뒤로부터 명사名士가 번갈아 일어났으니, 진晉나라는 구범咎犯을 등용하고, 제齊나라는 왕자王子를 기용하고, 오吳나라는 손무孫武를 기용하여 군령을 밝게 펴고 상벌을 바르게 펼쳐서 마침내는 제후 사이에 우두머리가 되고 아울러 영토를 널렸으니, 비록 삼대의 고서誥誓에는 미치지 못하였지만 자신은 총애 받고 군주는 높이어 당대에 이름을 떨치었으니, 영화라 하지 않겠는가? 어찌 세상에 어두운 선비들과 크게 비교하여 경중을 권량하지 않고 외람되게 덕화를 말하고 용병을 마땅치 않게 여기어 크게는 군주가 나라를 잃게 하고, 작게는 이에 침범을 당하고 쇠약해짐에도 지키기만 하여 기다리기만 하겠는가? 이 때문에 집안에서는 교훈과 편달을 폐할 수 없으며, 나라에서는 형벌을 버릴 수 없고, 천하에서는 정벌하는 것을 폐지할 수 없는 것이니, 그것을 쓰는 데에 교졸巧拙함이 있고, 행하는 데에 역순逆順이 있을 뿐이다.
三代之誥誓 : 상서(尙書)에 나오는 탕고(湯誥)와 목서(牧誓) 등의 일을 말한다.
■ 夏桀殷紂手搏豺狼, 足追四馬, 勇非微也 ; 百戰克勝, 諸侯懾服, 權非輕也. 秦二世宿軍無用之地, 連兵於邊陲, 力非弱也 ; 結怨匈奴, 絓禍於越, 勢非寡也. 及其威盡勢極,閭巷之人爲敵國, 咎生窮武之不知足, 甘得之心不息也.
하걸夏桀과 은주殷紂는 맨 손으로 표범과 이리를 물리칠 수 있었고, 맨발로 뛰어서 네 필의 말을 따라 잡을 수 있었으니, 용맹함이 작지 않았다. 백 번 싸워서 항상 이기어 제후들이 두려워 복종했으니, 권세가 가볍지 않았다. 진秦의 이세 황제는 쓸모없는 곳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변방에 연이어 군대를 보냈으니, 무력이 약하지 않았다. 흉노와 원함을 맺고, 월나라에 화근을 심었으니, 세력이 모자라지 않았다. 그 위엄이 다하고 형세가 끝에 이르러서는 일반 백성들조차도 적국으로 여기었으니, 이는 무력을 다하고도 만족할 줄 모르며, 탐욕스런 마음을 그치지 않은 데에 허물이 있는 것이다.
■ 高祖有天下, 三邊外畔 ; 大國之王雖稱蕃輔, 臣節未盡. 會高祖厭苦軍事, 亦有蕭張之謀, 故偃武一休息, 羈縻不備. 歷至孝文即位, 將軍陳武等議曰:「南越朝鮮自全秦時內屬爲臣子, 後且擁兵阻阸, 選蠕觀望. 高祖時天下新定, 人民小安, 未可復興兵. 今陛下仁惠撫百姓, 恩澤加海內,宜及士民樂用, 征討逆黨, 以一封疆.」 孝文曰 : 「朕能任衣冠, 念不到此. 會呂氏之亂, 功臣宗室共不羞恥, 誤居正位, 常戰戰慄慄, 恐事之不終. 且兵凶器, 雖克所願, 動亦秏病, 謂百姓遠方何? 又先帝知勞民不可煩, 故不以爲意. 朕豈自謂能? 今匈奴內侵, 軍吏無功, 邊民父子荷兵日久, 朕常爲動心傷痛, 無日忘之. 今未能銷距, 願且堅邊設候, 結和通使, 休寧北陲, 爲功多矣. 且無議軍.」 故百姓無內外之繇, 得息肩於田畝, 天下殷富, 粟至十餘錢, 鳴雞吠狗, 煙火萬里, 可謂和樂者乎!
고조가 천하를 소유한 때에는 세 곳의 변방에서 반란이 있었다. 큰 나라의 왕들이 비록 번보蕃輔라 칭하여도 신하의 절개는 다하지 않았다. 고조는 군대를 일으키는 일이 괴로운 것임을 알았고, 또한 소하와 장량의 지모가 있었으므로 무력을 잠시 멈추게 할 수는 있었으나 적을 얽어매는 방도를 갖추지는 못했다. 효문제가 즉위하기에 이르자 장군 진무陳武 등이 아뢰기를 “남월과 조선은 진秦나라 때에는 온전하게 신하로 내속하였습니다. 그 뒤로는 군대에 의존하고 험난한 요새를 방패삼아 기회를 엿보면서 관망하고 있습니다. 고조 때에는 천하가 새로이 안정되어서 백성이 조금 편안해져서 다시 병력을 일으킬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폐하께서는 어질고 은혜로우시어 백성을 어루만지시니, 은택이 사해에 더해져 마땅히 사민士民이 쓰이기를 즐길 것이오니, 역당을 정벌하여 강토를 하나로 만드소서.”라고 하자, 효문제가 답하기를 “짐이 능히 의관을 맡았으니 생각이 이에 이르지는 못했다. 여씨呂氏의 반란을 만나 공신功臣과 종실宗室이 모두 부끄럽지 않게 여기어 그릇되게 자리에 앉았으나, 늘 전전율율戰戰慄慄하며 맡은 일을 다 하지 못할까 두려워했다. 게다가 병장기는 흉한 물건이니, 비록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더라도 군대를 움직이면 곡식이 줄어들고 백성이 병들고. 또한 백성을 먼 변방으로 보내야 하니, 어찌하겠는가? 또 선제께서도 피로한 백성이 번거로움을 아시었기 때문에 뜻을 행하지 않으셨다. 짐이 어찌 할 수 있겠는가? 지금 흉노가 내침하면 군사들이 공을 세울 수 없고 변방의 백성들은 무기를 지니고 살아온 지 오래되었으니, 짐은 늘 마음이 아파 이를 잊은 적이 없다. 지금은 거리를 두어서 막을 수 없으니, 견고하게 변방에 요새를 설치하여 살피고, 화친을 맺어 사신을 통하게 하면 북쪽의 변방이 안녕할 것이니, 공이 많을 것이다. 다시는 군대를 일으키는 일을 의론하지 말라.”라고 했다. 그러므로 백성이 안팎의 요역이 없어져 농사를 지으며 휴식할 수 있었고, 천하에 물자가 풍부해지고 곡식 열 말이 십여 전에 이르니, 닭이 울고 개가 짖어서 밥 짓는 연기가 만 리에 이르게 되었으니 참으로 화락하다 할 것이다.
■ 太史公曰 : 文帝時, 會天下新去湯火, 人民樂業, 因其欲然, 能不擾亂, 故百姓遂安. 自年六七十翁亦未嘗至市井, 游敖嬉戲如小兒狀. 孔子所稱有德君子者邪!
태사공은 말한다. 문제文帝 때에는 천하가 새로워짐에 탕화가 사라져, 백성이 생업을 즐기어 그 하고자 하는 바를 따른 것이 그러하였으니, 능히 소란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이 마침내 편안했다. 그 때부터 6,70세의 노인이 또한 시정에 가본 적이 없었으니, 놀고 즐김이 어린 아이와 같았다. 공자께서 덕이 있는 군자라고 칭한 바에 해당한다.
■ 書曰 七正, 二十八舍. 律曆, 天所以通五行八正之氣, 天所以成孰萬物也. 舍者, 日月所舍. 舍者, 舒氣也.
상서尙書에는 칠정七正과 28사二十八舍를 말했다. 음률音律과 역법曆法은 하늘이 오행五行과 팔정八正의 기를 통하게 하고, 만물을 성숙시키는 것이다. 사舍는 해와 달이 머무는 곳이니, 머무는 것舍者은 절기를 펴는 것이다.
사마정(司馬貞)이 말했다 : 칠정은 일월오성의 일곱이니, 천시를 바르게 할 수 있다.(索隱 :七正,日月五星七者, 可以正天時.) 또 공안국은 “칠정은 일월오성이 각기 정사를 달리함이다.”라고 했다.(又 孔安國曰 ‘七正, 日月五星各異政’也.) 이십팔수는 칠정이 머무르는 곳이다. 사(舍)는 머무름이고, 수(宿)는 차례이다. 일월오성이 운행함에 때로 이십팔차의 분야에 머무르는 것을 말한다.(二十八宿, 七正之所舍也. 舍, 止也. 宿, 次也. 言日月五星運行, 或舍於二十八次之分也.) 팔은 팔절의 기이니, 팔방의 바람이 응하는 것이다.(八謂八節之氣, 以應八方之風)
■ 不周風居西北, 主殺生. 東壁居, 不周風東主辟生氣, 而東之, 至於營室. 營室者, 主營胎陽氣而産之, 東至于危. 危, 垝也. 言陽氣之(危)垝, 故曰危. 十月也, 律中應鍾. 應鍾者, 陽氣之應, 不用事也. 其於十二子爲亥. 亥者, 該也. 言陽氣藏於下, 故該也.
부주풍不周風은 서북에 있고 살생을 주관한다. 동쪽은 벽수壁宿가 있으니, 부주풍不周風의 동쪽은 막음을 주로 하여 기를 생하여 동쪽으로 가서 영실營室에 이르게 된다. 영실은 양기陽氣를 주관해 품고 있다가 낳으니, 동쪽으로 위수危宿에 이르게 된다. 위危는 허물어진다는 뜻이니, 양기가 허물어지는 까닭에 위危라고 했다. 10월은 율중律中으로는 응종應鍾이니, 응종이란 양기가 응하지만 용사하지 못한다. 그것이 12지지十二地支에서는 해亥에 해당하는데, 해는 막히고 감추어진다는 뜻이니, 양기가 땅 속에 숨기 때문에 해라고 하는 것이다.
벽수(壁宿)의 벽(壁)은 막힌 곳이니, 벽(辟. 索隱 : 辟音闢)은 막힌 곳으로 피한다는 뜻이다. 부주풍이 동쪽으로 피하면 벽수에서 생기가 나와서 영실(營室)에 머물러 포태함을 말한다. 영실(營室)은 색은(索隱)에서 “항성인데, 가운데를 정한 것은 실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영실이라 했다. 그 별은 실의 상이 있기 때문에 천관서에서 묘를 주관한다고 했다. 여기서는 영(營)을 주관하여 양기를 품어서 낳는 것임을 말하니, 이 설명과는 다르다. 장수절(張守節)의 정의에서는 ‘천관서에 ‘영실은 청묘가 되니, 리궁과 각도(閣道)를 말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궁실의 상이다. 여기서 ‘영을 주관하여 양기를 품어서 낳는 것’을 말하니, 두 설명이 같지 않다.”(定星也. 定中而可以作室, 故曰營室. 其星有室象也, 故天官書主廟. 此言「主營胎陽氣而産之」, 是說異也. 正義天官書云 營室爲淸廟, 曰離宮、閣道」, 是有宮室象. 此言主營胎陽氣而産之, 二說不同)고 했다. 백호통(白虎通)에 이르기를 “응은 응함이니, 만물이 양에 응하여 움직여 아래에 숨는 것이다.”(應者, 應也, 言萬物應陽而動下藏也)라고 했다. 한나라 초기에는 진나라를 따라 시월이 세수가 되므로 응종이 일어난다.(漢初依秦以十月爲歲首, 故起應鍾) 정의(正義)에서 맹강이 이르기를 “핵(閡)은 저장되어 막힘이다. 음이 양과 섞여서 기가 저장되어 막히니 만물이 종자를 난드는 것이 된다.”(孟康云 : 閡, 藏塞也. 陰雜陽氣藏塞, 爲萬物作種也.)고 했다.
■ 廣莫風居北方. 廣莫者, 言陽氣在下, 陰莫陽廣大也, 故曰廣莫. 東至於虛. 虛者, 能實能虛, 言陽氣冬則宛藏於虛, 日冬至則一陰下藏, 一陽上舒, 故曰虛. 東至于須女. 言萬物變動其所, 陰陽氣未相離, 尙相(如)胥[如]也, 故曰須女. 十一月也, 律中黃鍾. 黃鍾者, 陽氣踵黃泉而出也. 其於十二子爲子. 子者, 滋也;滋者, 言萬物滋於下也. 其於十母爲壬癸. 壬之爲言任也, 言陽氣任養萬物於下也. 癸之爲言揆也, 言萬物可揆度, 故曰癸. 東至牽牛. 牽牛者, 言陽氣牽引萬物出之也. 牛者, 冒也, 言地雖凍, 能冒而生也. 牛者, 耕植種萬物也. 東至於建星. 建星者, 建諸生也. 十二月也, 律中大呂. 大呂者. 其於十二子爲丑.
광막풍廣莫風은 북방에 있다. 광막이란 양기가 땅 속에 있어 음기陰氣도 크고 양기도 광대함을 말한다. 그러므로 광막廣莫이라 했다. 동쪽으로 허수虛宿에 이른다. 허虛란 실實할 수도, 허虛할 수도 있으니, 양기가 겨울에는 허공에 감추어져 있음을 말한다. 날이 동지冬至이면 일음一陰이 땅 속에 감추어져 있고 일양一陽이 위로 펼쳐지므로 허虛라고 했다. 동쪽으로 수녀須女에 이르면, 만물이 그 곳에서 변동함을 말하니, 음양의 기가 서로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기다리고 있으므로 수녀須女라 했다. 11월은 율중律中으로는 황종黃鍾이다. 황종이란 양기가 황천黃泉을 따라 나오는 것이다. 그것이 12지로는 자子가 되니, 자子는 자란다滋는 뜻이다. 자滋란 만물이 땅 밑에서부터 자라남을 말한다. 그것이 10천간十母에서는 임壬・계癸가 된다. 임이란 곧 잉태함妊을 말하는 것이니, 양기가 만물을 땅 밑에서 잉태하여 길러낸다는 것을 말한다. 계癸란 규揆를 말하는 것이니, 만물을 엿보고 가늠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므로 계癸라고 했다. 동쪽으로 견우성牽牛星에 이른다. 견우牽牛란 양기를 만물로부터 끌어내어 나오게 함을 말한다. 우牛란 이기어 나아감이니, 땅이 비록 얼었을지라도 무릅쓰고 생겨남을 말한다. 우란 만물을 경작하고 심고 파종함을 말한다. 동쪽으로 건성建星에 이른다. 건성이란 모든 생겨 나는 것을 세움을 말한다. 12월은 율중律中으로는 대려大呂이다. 대려는 12지에서는 축丑이 된다.
수녀(須女)는 무녀(婺女, 女宿)를 말한다. 정의(正義)는 백호통을 인용하여 “황은 중화의 기이니, 양기가 황천에서 아래로 움직여 만물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白虎通云 : 黃中和之氣, 言陽氣於黃泉之下動養萬物也.) 축(丑)은 매듭(紐)이니, 양기가 올라가고 내려오지 않아서 만물이 매듭에 묶여서 나오지 못함을 말한다.(正義案 : 此下闕文. 或一本云 丑者, 紐也. 言陽氣在上未降, 萬物厄紐未敢出也.)
■ 條風居東北, 主出萬物. 條之言條治萬物而出之, 故曰條風. 南至於箕. 箕者, 言萬物根棋, 故曰箕. 正月也, 律中泰蔟. 泰蔟者, 言萬物蔟生也, 故曰泰蔟. 其於十二子爲寅. 寅言萬物始生螾然也, 故曰寅. 南至於尾, 言萬物始生如尾也. 南至於心, 言萬物始生有華心也. 南至於房. 房者, 言萬物門戶也, 至于門則出矣.
조풍條風은 동북에 있으며, 만물이 나옴을 주관한다. 조條는 만물을 조리로 다스려 나오게 함을 말하는 것이므로 조풍條風이라고 했다. 남으로 기수箕宿에 이른다. 기箕란 만물의 근본을 말함이기 때문에 기箕라 했다. 정월은 율중律中으로는 태주泰蔟이니, 태주는 만물이 빽빽하게 생김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태주라고 했다. 그것이 12지로는 인寅이 되니, 인이란 만물이 꿈틀거리면서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이므로 인이라고 했다. 남으로는 미수尾宿에 이르면, 만물이 처음 생겨남이 꼬리와 같음을 말한다. 남쪽으로 심수心宿에 이르면, 만물이 생겨나기 시작하여 새싹을 가짐을 말한다. 남으로 방수房宿에 이르면, 방房이란 만물의 문호를 말하는 것이니, 문에 이르면 나오는 것이다.
正義 : 蔟音千豆反. 白虎通云:泰者, 大也. 蔟者, 湊也. 言萬物始大湊地而出之也.
■ 明庶風居東方. 明庶者, 明衆物盡出也. 二月也, 律中夾鍾. 夾鍾者, 言陰陽相夾廁也. 其於十二子爲卯. 卯之爲言茂也, 言萬物茂也. 其於十母爲甲乙. 甲者, 言萬物剖符甲)而出也 ; 乙者, 言萬物生軋軋也. 南至于氐者. 氐者, 言萬物皆至也. 南至於亢. 亢者, 言萬物亢見也. 南至于角. 角者, 言萬物皆有枝格如角也. 三月也, 律中姑洗. 姑洗者, 言萬物洗生. 其於十二子爲辰. 辰者, 言萬物之蜄也.
명서풍明庶風은 동방에 있다. 명서明庶는 모든 사물이 다 나오는 것을 밝음이다. 2월은 율중律中으로는 협종夾鍾이 되니, 음기와 양기가 서로 끼어 있음을 말하고, 12지로는 묘卯가 된다. 묘는 무성함을 말하는 것이므로 만물이 무성함을 말한다. 10천간十母으로는 갑甲・을乙이 된다. 갑이란 만물의 껍질을 벗고 나옴을 말하고, 을이란 만물이 알알軋軋하게 생겨남을 말한다. 남으로 저수氐宿에 이르니, 저氐란 만물이 모두 이른 것임을 말한다. 남으로 항수亢宿에 이르니, 항亢이란 만물이 성장해서 크는 것을 말한다. 남으로 각수角宿에 이르니, 각角은 만물이 모두 가지를 뻗게 되는 것이 마치 뿔과 같음을 말한다. 3월은 율중律中으로는 고선姑洗이 되니, 고선이란 만물이 깨끗하게 나옴을 말한다. 12지로는 진辰이 되니, 진이란 만물이 움직임을 말한다.
正義白虎通云 : 夾, 孚甲也. 言萬物孚甲, 種類分也. 索隱符甲猶孚甲也.
正義姑音沽. 洗音先典反. 白虎通云 : 沽者, 故也. 洗者, 鮮也. 言萬物去故就新, 莫不鮮明也.
索隱蜄音振. 或作娠, 同音. 律曆志云振羨於辰.
■ 淸明風居東南維, 主風吹萬物而西之. [至於]軫. 軫者, 言萬物益大而軫軫然. 西至於翼. 翼者, 言萬物皆有羽翼也. 四月也, 律中中呂. 中呂者, 言萬物盡旅而西行也. 其於十二子爲巳. 巳者, 言陽氣之已盡也. 西至于七星. 七星者, 陽數成於七, 故曰七星. 西至于張. 張者, 言萬物皆張也. 西至于注. 注者, 言萬物之始衰, 陽氣下注, 故曰注. 五月也, 律中蕤賓. 蕤賓者, 言陰氣幼少, 故曰蕤;痿陽不用事, 故曰賓.
청명풍淸明風은 동남 모퉁이에 있다. 바람을 주관하며 만물을 날리게 하는데, 서쪽으로 가서 진수軫宿에 이른다. 진軫은 만물이 더욱 커져서 왕성해짐을 말한다. 서쪽으로 익수翼宿에 이른다. 익翼이라는 것은 만물이 모두 날개를 지님을 말한다. 4월은 율중律中으로는 중려中呂가 되니, 중려라는 것은 만물이 모두 여행하여 서쪽으로 가는 것이다. 12지로는 사巳가 되니, 사巳라는 것은 양기가 그쳐서 다함을 말한다. 서쪽으로 가서 칠성七星에 이르니, 칠성이란 양수陽數 7로 이루어졌으므로 칠성이라고 했다. 서쪽으로는 장수張宿에 이르니, 장張이라는 것은 만물을 모두 펼치는 것을 말하는데, 서쪽으로 가서 주수注宿에 이른다. 주注라는 것은 만물이 쇠약해지기 시작함을 말하니, 양기가 하강하기 시작하므로 주注라 했다. 5월은 율관 중의 유빈蕤賓에 해당한다. 유빈은 음기가 미약하기 때문에 유라고 한다. 양기가 위축되어 용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빈賓이라고 했다.
索隱音丁救反. 注, 咮也. 天官書云 柳爲鳥咮」, 則注, 柳星也.
白虎通云:蕤者, 下也. 賓者, 敬也. 言陽氣上極, 陰氣始賓敬之也.
■ 景風居南方. 景者, 言陽氣道竟, 故曰景風. 其於十二子爲午. 午者, 陰陽交, 故曰午. 其於十母爲丙丁. 丙者, 言陽道著明, 故曰丙;丁者, 言萬物之丁壯也, 故曰丁. 西至于弧. 弧者, 言萬物之吳落且就死也. 西至于狼. 狼者, 言萬物可度量, 斷萬物, 故曰狼.
경풍景風은 남쪽에 있다. 경景이라는 것은 양기가 끝에 이르렀음을 말하기 때문에 경풍이라고 했다. 12지에서는 오午가 되니, 오에서는 음양이 사귀기 때문에 오라고 했다. 10천간十母에서는 병丙・정丁이 되니, 병이란 양이 분명하게 드러남에 이르렀음을 말하기 때문에 병丙이라 했고, 정이란 만물이 건장함에 이른 것을 말하기 때문에 정丁이라고 했다. 서쪽으로 호수弧宿에 이르니, 호弧란 만물이 쇠퇴해서 죽음으로 나아감을 말한다. 서쪽으로 낭성狼星에 이르니, 랑狼이란 만물이 헤아릴 수 있어서 만물을 판단할 수 있으므로 랑이라고 했다.
사마정(司馬貞)의 색은(索隱) : 율력지에 이르기를, "오에 꽃이 활짝핀다.”고 했다.(律曆志云 咢布於午)
■ 凉風居西南維, 主地. 地者, 沈奪萬物氣也. 六月也, 律中林鍾. 林鍾者, 言萬物就死氣林林然. 其於十二子爲未. 未者, 言萬物皆成, 有滋味也. 北至於罰. 罰者, 言萬物氣奪可伐也. 北至於參. 參言萬物可參也, 故曰參. 七月也, 律中夷則. 夷則, 言陰氣之賊萬物也. 其於十二子爲申. 申者, 言陰用事, 申賊萬物, 故曰申. 北至於濁. 濁者, 觸也, 言萬物皆觸死也, 故曰濁. 北至於留. 留者, 言陽氣之稽留也, 故曰留. 八月也, 律中南呂. 南呂者, 言陽氣之旅入藏也. 其於十二子爲酉. 酉者, 萬物之老也, 故曰酉.
양풍凉風은 서남쪽 모퉁이에 있으며 땅을 주관한다. 땅地은 만물의 기를 침탈한다. 6월은 율중律中으로는 임종林鍾이다. 임종林鍾은 만물에 사기死氣가 이르러 무성해짐을 말한다. 12지로는 미未가 되니, 미는 만물이 모두 이루어져 자미滋味가 있음을 말한다. 북으로 벌수罰宿에 이르니, 벌罰은 만물의 기를 빼앗고 꺾을 수 있음을 말한다. 북으로 삼수參宿에 이르니, 삼參이란 만물이 참여할 수 있음을 말하기 때문에 삼參이라고 했다. 7월은 율중律中으로는 이칙夷則이니, 이칙이란 음기가 만물을 해침을 말한다. 12지로는 신申이 되니, 신이란 음이 용사하여 만물을 해치기 때문에 신申이라고 했다. 북으로 탁수濁宿에 이르는데, 탁濁이란 접촉함이니, 만물이 모두 죽음을 접촉하기 때문에 탁이라고 했다. 북으로 유수留宿에 이르니, 유留라는 것은 양기가 머물러 있음을 말한다. 8월은 율중律中으로는 남려南呂이니, 남려는 양기가 들어가서 감추어짐을 말한다. 12지로는 유酉가 되니, 유는 만물이 늙은 것이므로 유酉라고 했다.
정의(正義) : 백호통에 이르기를 “임은 많음이니, 만물이 성숙하여 종류가 많음을 말한다.”고 했다.(白虎通云:林者, 衆也. 言萬物成熟, 種類多也.)
사마정(司馬貞)의 색은(索隱) : 율력지에서 “미에서 어둠에 가려진다.”고 한 것과는 뜻이 다르다.(律曆志云 昧薆於未, 其意殊也.)
정의(正義) : 백호통에 이르기를 “이(夷)는 상함이고 칙(則)은 법이니, 만물이 상하기 시작함은 형법을 받는 것이다.”라고 했다.(白虎通云 : 夷, 傷也. 則, 法也. 言萬物始傷, 被刑法也.)
배인(裴駰)의 집해(集解) : 서광이 말하기를 “적(賊)은 칙(則)으로도 쓴다.”고 했다.(徐廣曰 : 賊, 一作則.) 사마정(司馬貞)의 색은(索隱) : 율력지에서는 신에서 만물이 굳어진다.”고 했다.(律曆志 物堅於申也.)
탁수濁宿는 필수(畢宿)이다.(索隱按 : 爾雅 濁謂之畢.) 유수留宿는 묘수(昴宿)이다.(索隱留卽昴, 毛傳亦以留爲昴.)
사마정(司馬貞)의 색은(索隱) : 율력지에서 “유에서 유숙한다”고 했다.(律曆志 留孰於酉)
■ 閶闔風居西方. 閶者, 倡也;闔者, 藏也. 言陽氣道萬物, 闔黃泉也. 其於十母爲庚辛. 庚者, 言陰氣庚萬物, 故曰庚;辛者, 言萬物之辛生, 故曰辛. 北至於胃. 胃者, 言陽氣就藏, 皆胃胃也. 北至於婁. 婁者, 呼萬物且內之也. 北至於奎. 奎者, 主毒螫殺萬物也, 奎而藏之. 九月也, 律中無射. 無射者, 陰氣盛用事, 陽氣無餘也, 故曰無射. 其於十二子爲戌. 戌者, 言萬物盡滅, 故曰戌.
창합풍閶闔風은 서방에 있다. 창閶은 인도함이고, 합闔은 감춤이니, 양기가 만물을 인도하여 황천黃泉에 감춤을 말한다. 10천간十母으로는 경庚・신辛이 되니, 경庚이란 음기가 만물을 바꾸기 때문에 경庚이라 했고, 신辛이란 만물이 새롭게 나옴을 말하므로 신辛이라 했다. 북으로 가서 위수胃宿에 이르니, 위胃는 양기가 폐장閉藏되어 모두 위胃로 가니, 위胃라고 했다. 북으로 누수婁宿에 이르니, 누婁라는 것은 만물을 부르고 또 그것을 받아들임을 말한다. 북으로 규수奎宿에 이르니, 규奎란 독을 주관하고 쏘아서 만물을 죽이니, 규奎이면 감춘다. 9월은 율중律中으로는 무역無射이니, 무역無射이라는 것은 음기가 왕성해져서 용사하니, 양기가 남김이 없으므로 무역이라고 했다. 12지로는 술戌이 되니, 술戌은 만물이 다 없어짐을 말하기 때문에 술戌이라고 했다.
색은(索隱) : 천관서를 살펴보니, “규는 물이 흐르는 도랑이 되고, 루는 많은 것을 모으는 것이 되고, 위는 하늘 창고가 된다.”고 했는데, 지금 여기서 설명한 것과는 다르다. 육률십천간 또한 한서와 같지 않으니, 각자가 다른 가의 설이다.(按, 天官書 奎爲溝瀆, 婁爲聚衆, 胃爲天倉, 今此說並異, 及六律十母, 又與漢書不同, 今各是異家之說也.)
정의(正義) : 射의 음은 역이다. 백호통에서 이르기를 “역은 마침이니, 만물이 양을 따라서 마치니, 마땅히 다시 음을 따라서 일어나 마침이 없을 뿐임을 말한다.”고 했는데, 이 설명은 육려십간십이지가 한서와 같지 않다.(音亦. 白虎通云 : 射, 終也. 言萬物隨陽而終, 當復隨陰而起, 無有終已. 此說六呂十干十二支與漢書不同.)
색은(索隱) : 율력지에서는 “술에서 마치고 들어간다.”고 했다.(律曆志「畢入於戌」也)
■ 律數 : 九九八十一以爲宮. 三分去一, 五十四以爲徵. 三分益一, 七十二以爲商. 三分去一, 四十八以爲羽. 三分益一, 六十四以爲角. 黃鍾長八寸七分一, 宮. 大呂長七寸五分三分(一)[二]. 太蔟長七寸(七)[十]分二, 角. 夾鍾長六寸(一)[七]分三分一. 姑洗長六寸(七)[十]分四, 羽. 仲呂長五寸九分三分二, 徵. 蕤賓長五寸六分三分(一)[二]. 林鍾長五寸(七)[十]分四, 角. 夷則長五寸(四分)三分二, 商. 南呂長四寸(七)[十]分八, 徵. 無射長四寸四分三分二. 應鍾長四寸二分三分二, 羽.
율수律數는 9×9=81이 궁宮이 된다. 삼분하여 하나를 버리니, 54가 치徵가 된다. 삼분하여 하나를 더하니, 72가 상商이 된다. 삼분하여 하나를 버리니, 48이 우羽가 된다. 삼분하여 하나를 더하니, 64가 각角이 된다. 황종黃鍾의 길이는 81푼으로 궁宮이며, 대려大呂의 길이는 75푼 3분의 2이다. 태주太簇의 길이는 72푼이며, 각角이다. 협종夾鍾의 길이는 67푼 3분의 1이다. 고선姑洗의 길이는 64푼이며, 우羽이다. 중려仲呂의 길이는 59푼 3분의 2이며 치徵이다. 유빈蕤賓의 길이는 56푼 3분의 2이다. 임종林鍾의 길이는 54푼이며 각角이다. 이칙夷則의 길이는 50푼 3분의 2이며 상商이다. 남려南呂의 길이는 48푼이며 치徵이다. 무역無射의 길이는 44푼 3분의 2이다. 응종應鍾의 길이는 42푼 3분의 2이며 우羽이다.
律數는 오음과 율관의 길이의 비율을 말한다, 黃鍾︰81; 林鍾︰81 × 2/3 = 54;太簇︰54 × 4/3 = 72;南呂︰72 × 2/3 = 48; 姑洗︰48 × 4/3 = 64; 應鍾︰64 × 2/3 = 42.6667;蕤賓︰42.6667 × 4/3 = 56.8889;大呂︰56.8889 × 4/3 = 75.8519;夷則︰75.8519 × 2/3 = 50.5679;夾鍾︰50.5679 × 4/3 = 67.4239;無射︰67.4239 × 2/3 = 44.9492;仲呂︰44.9492 × 4/3 = 59.9323
색은(索隱) : 황종의 길이는 팔촌과 십분의 일(81푼)로 궁이다. 내가 살펴보기로는, 위 문장에서 율이 구・구 팔십일이 궁이 된다고 했기 때문에 길이는 팔촌 십분의 일이 궁이라 해야 되고, 황종의 길이를 구촌이라 한 것은 구푼을 촌으로 한 것이다. 유흠과 정현 등이 모두 길이 구촌이 바로 십푼의 촌이라고 했으니, 이 법에 의거한 것이 아니다. 궁이라 한 것은 황종이 율의 머리가 되고, 궁은 오음의 어른이 되니, 십일월이 황종으로 궁이 되면 소리가 그 바름을 얻는다, 구본에서 칠푼이라 한 것이 많은데, 잘못이다.(黃鍾長八寸十分一宮. 案 : 上文云 律九九八十一以爲宮, 故云長八寸十分一宮. 而云黃鍾長九寸者, 九分之寸也. 劉歆鄭玄等皆以爲長九寸卽十分之寸, 不依此法也. 云宮者, 黃鍾爲律之首, 宮爲五音之長, 十一月以黃鍾爲宮, 則聲得其正. 舊本多作七分, 蓋誤也.)
색은(索隱) : 십일월이 황종으로 궁이 되니, 오행이 서로 차례 함에 토생금하기 때문에 대려가 상이 되는 것이니, 대려는 양이 잘 펴도록 돕는 것이다.(謂十一月以黃鍾爲宮, 五行相次, 土生金, 故以大呂爲商者, 大呂所以助陽宣化也.) 수생목하기 때문에 각이 된다. 협종과 유빈에 쓰지 않은 것은 음기가 일어나서 양이 용사하지 못하기 때문에 버린 것이다.(水生木, 故爲角. 不用蕤賓者, 以陰氣起, 陽不用事, 故去之也.)
■ 生鍾分:子一分. 丑三分二. 寅九分八. 卯二十七分十六. 辰八十一分六十四. 巳二百四十三分一百二十八. 午七百二十九分五百一十二. 未二千一百八十七分一千二十四. 申六千五百六十一分四千九十六. 酉一萬九千六百八十三分八千一百九十二. 戌五萬九千四十九分三萬二千七百六十八. 亥十七萬七千一百四十七分六萬五千五百三十六.
황종黃鍾의 분률分律을 내는 법 : 자子는 1푼分이다. 축丑은 황종의 3분의 2이다. 인寅은 황종의 9분의 8이다. 묘卯는 황종의 27분의 16이다. 진辰은 황종의 81분의 64이다. 사巳는 황종의 243분의 128이다. 오午는 황종의 729분의 512이다. 미未는 황종의 2187분의 1024이다. 신申은 황종의 6561분의 4096이다. 유酉는 황종의 19683분의 8192이다. 술戌은 황종의 59049분의 32768이다. 해亥는 황종의 177141분의 65536이다.
색은(索隱) : 여기서 산술한 것은 황종에서 생하는 법이다.(此算術生鍾律之法也.) 자를 일푼으로 하고 그 이하로 11진은 모두 삼의 승수이니, 황종으로 쌓은 실제 수이다.(自此已下十一辰, 皆以三乘之, 爲黃鍾積實之數.) 자는 율에서 황종으로 길이 구촌이고, 임종은 축으로 길이가 육촌이니 구와 육의 비가 삼분에서 하나가 적기 때문에 축은 삼분의 이라고 했으니, 바로 황종을 삼분하여 하나를 버린 것이니, 임종의 수를 하생한다.(子律黃鍾長九寸, 林鍾丑衝長六寸, 以九比六, 三分少一, 故云丑三分二. 卽是黃鍾三分去一, 下生林鍾之數也.) 십이률은 황종이 주가 되니, 황종의 길이는 구촌이고, 태주의 길이는 팔촌이니, 인이 구분의 팔인 것이 바로 임종을 삼분하여 하나를 더한 것이니, 태주를 상생하는 뜻이다.(十二律以黃鍾爲主, 黃鍾長九寸, 太蔟長八寸, 寅九分八, 卽是林鍾三分益一, 上生太蔟之義也.)
■ 生黃鍾術曰, 以下生者, 倍其實, 三其法. 以上生者, 四其實, 三其法. 上九, 商八, 羽七, 角六, 宮五, 徵九. 置一而九三之以爲法. 實如法, 得長一寸. 凡得九寸, 命曰 「黃鍾之宮」. 故曰音始於宮, 窮於角;數始於一, 終於十, 成於三 ; 氣始於冬至, 周而復生.
황종을 구하는 방법 : 하생下生으로 하는 것은 원율原律에 2를 곱하고 그것을 3으로 나눈다. 상생上生으로 하는 것은 4를 곱하고 그것을 3으로 나눈다. 가장 높은 배수配數는 9이고, 상商은 8이며, 우羽는 7, 각角은 6, 궁宮은 5, 치徵는 9이다. 1과 9를 두고 3으로 곱하여 나누는 것이다. 실수實數가 법수法數가 같으면, 얻어지는 길이가 1촌이다. 무릇 얻어지는 길이가 9촌寸이면, 이를 ‘황종의 궁宮’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음音은 궁宮에서 시작하고 각角에서 마친다고 했다. 수는 1에서 시작해 10에서 마치며, 3에서 이루어진다. 기氣는 동지에서 시작하여 두루 하고서 다시 생긴다.
수는 1에서 시작하여 10에서 완성되기 때문에 9가 가장 큰 수이다. 「색은(索隱)」 : 황종을 구하는 법을 하생으로 하는 것은, 채옹이 “양이 음을 생함은 하생함이고, 음이 양을 생함은 상생함이다, 자오가 동쪽에서 상생하였으면 서쪽에서도 하생한다.”고 했고, 또 율력지에서 “음양이 서로 생함이 황종에서 시작하고 황종에서 태주까지 좌선하여 각각 8이 됨을 오로 한다.”고 했다. 자에서 미까지 팔이 되니 하생하여 임종인 것이 이것이고, 또 미에서 인까지 또한 팔이 되니, 상생하여 태주이다. 그리하여 상하생이 모두 이를 따라 통솔되는 것이다.(索隱生鍾術曰以下生者. 案 : 蔡邕曰 陽生陰爲下生, 陰生陽爲上生. 子午已東爲上生, 已西爲下生. 又律曆志云 陰陽相生自黃鍾始, 黃鍾(生)[至]太蔟, 左旋八八爲五. 從子至未得八, 下生林鍾是也. 又自未至寅亦得八, 上生太蔟. 然上下相生, 皆以此爲率也.) 황종이 임종을 하생함은 황종의 길이 구촌에서 배로 하면 2x9=18이고, 3으로 나누면 6이 되니, 임종의 길이이다.(謂黃鍾下生林鍾, 黃鍾長九寸, 倍其實者, 二九十八, 三其法者, 以三爲法, 約之得六, 爲林鍾之長也.) 4를 곱한다는 것은 임종이 상생하여 태주인 것이니, 임종의 길이 6촌에 4를 곱하면 24이고, 여기서 3으로 나누면 8이니, 바로 태주의 길이가 된다.(四其實者, 謂林鍾上生太蔟, 林鍾長六寸, 以四乘六得二十四, 以三約之得八, 卽爲太蔟之長.) 오성(五聲)의 수도 또한 상생에는 삼분하여 하나를 더하고, 하생에는 삼분하여 하나를 버린다. 궁이 하생하면 치이고, 치에 하나를 더하여 상생하면 상이다. 상이 하생하면 우이고, 우에 하나를 더하여 상생하면 각이다. 그렇지만 이 문장은 수가 섞였으니, 깊이 궁구할 여지가 없다.(此五聲之數亦上生三分益一, 下生三分去一. 宮下生徵, 徵益一上生商;商下生羽, 羽益一上生角. 然此文似數錯, 未暇硏覈也.)
■ 神生於無, 形成於有, 形然後數, 形而成聲, 故曰神使氣, 氣就形. 形理如類有可類. 或未形而未類, 或同形而同類, 類而可班, 類而可識. 聖人知天地識之別, 故從有以至未有, 以得細若氣, 微若聲. 然聖人因神而存之, 雖妙必效情, 核其華道者明矣. 非有聖心以乘聰明, 孰能存天地之神而成形之情哉? 神者, 物受之而不能知(及)其去來, 故聖人畏而欲存之. 唯欲存之, 神之亦存. 其欲存之者, 故莫貴焉.
신神은 무無에서 생기고 형形은 유有에서 이루어지니, 형이 있은 뒤에는 수數가 있고, 형에서 성聲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은 기를 부리고, 기는 형에 나아간다고 했다. 형의 이치는 부류가 분류할 수 있는 것과 같으니, 형이 같지 아니면 같은 부류가 아니고, 형이 같으면 부류가 같고, 분류하여 나눌 수 있으면 부류를 알 수 있다. 성인聖人은 천지의 구별됨을 알았기 때문에 있는 것에서부터 있지 않은 것에 이르렀으니, 태역太易의 기氣와 같이 세세한 것과 오성五聲의 율律과 같이 미묘한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성인이 신神을 따라서 보존함은 비록 미묘한 것일지라도 반드시 실정情을 본받아서 그 신묘한 도를 깊이 연구하여 밝힌 것이다. 성인의 마음으로 총명함을 올라타지 않는다면 누가 능히 천지의 신을 보존하여 형의 실정을 이룰 것인가? 신이란 물건이 받아들이더라도 가고 옴을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성인이 삼가 보존하도록 한 것이다. 오직 보존하고자 함에 신이 또한 보존되니, 보존하고자 하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정의(正義) : 무형은 태역의 기이니, 천지가 드러나지 않은 때인 것이어서 신이 본래 태허의 가운데 있어서 형이 없음을 말한다.(無形爲太易氣, 天地未形之時, 言神本在太虛之中而無形也.) 천지가 이미 나뉘었으면 양의가 질정되었으니, 만물의 형이 천지 사이에 이루어지고 신이 그 가운데 있다.(天地旣分, 二儀已質, 萬物之形成於天地之閒, 神在其中.) 수는 천수가 되고, 성은 궁상각치우가 된다. 천수가 이미 드러났으면 그 다섯 소리를 이룰 수 있는 것임을 말한다.(數謂天數也, 聲謂宮、商、角、徵、羽也. 言天數旣形, 則能成其五聲也.) 세세한 기는 태역의 기이고, 미묘한 소리는 오성의 소리이다.(氣謂太易之氣, 聲謂五聲之聲也.) 묘함은 미묘한 본성이다. 효(效)는 나타냄과 같다. 핵(核)은 핵심을 연구함이다. 화도(華道)는 신묘한 도이다.(妙謂微妙之性也. 效猶見也. 核, 硏核也. 華道, 神妙之道也.)
■ 太史公曰:(故)[在]旋璣玉衡以齊七政, 卽天地二十八宿. 十母, 十二子, 鍾律調自上古. 建律運曆造日度, 可據而度也. 合符節, 通道德, 卽從斯之謂也.
태사공은 말한다. 선기옥형旋璣玉衡을 살펴서 칠정七政을 가지런히 하여 두는 것이 바로 천지의 28수宿이다. 10천간과 12지지, 12율조는 상고上古에서 비롯한 것이다. 율을 만들고, 역법을 운산運算하여 일행日行의 도수를 획정劃定하였으니, 부절에 합하고 도덕에 통함은 바로 이를 따르는 것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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