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황극내편 합편 천문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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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범 작성일19-05-03 22:27 조회3,535회 댓글1건본문
■ 太史公推古天變, 未有可考於今者. 蓋略以春秋二百四十二年之間, 日蝕三十六, 彗星三見, 宋襄公時星隕如雨. 天子微, 諸侯力政, 五伯代興, 更爲主命. 自是之後, 衆暴寡, 大並小. 秦楚吳越夷狄也, 爲彊伯. 田氏篡齊, 三家分晉, 並爲戰國. 爭於攻取, 兵革更起, 城邑數屠, 因以饑饉疾疫焦苦, 臣主共憂患, 其察禨祥, 候星氣尤急. 近世十二諸侯七國相王, 言從衡者繼踵, 而皋唐甘石因時務論其書傳, 故其占驗, 凌雜米鹽.
태사공이 고대의 천문변화를 미루어보기로는, 지금으로는 헤아릴 것이 남아 있지 않다. 대략 춘추시대 242년 사이에 일식이 36번 있었고, 혜성이 3번 출현했으며, 송宋의 양공襄公 때에 별똥별이 비 오듯이 떨어졌다. 천자가 미약하고 제후가 무력으로 정벌하여 5패五覇가 교대로 발흥하여 바뀌면서 주인으로 명하게 되었다. 이로부터 뒤로는 다수가 소수를 난폭하게 해치고,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병탄했다. 진秦・초楚・오吳・월越이 이적夷狄으로 강성한 패자覇者가 되었다. 전씨田氏가 제齊나라를 찬탈했고, 한씨韓氏・위씨魏氏・조씨趙氏의 삼가三家가 진晉나라를 나누니, 아울러 전국戰國 시대가 되었다. 공격과 탈취로 다투고, 병혁兵革이 번갈아 일어나 성읍이 자주 도륙되고, 인하여 기근과 질병의 고통으로 신하와 임금이 모두 근심하고 걱정했으니, 길흉의 조짐을 살피고 별과 구름을 살펴서 점치는 것이 더욱 급박해졌다. 근세의 열두 제후와 일곱 나라가 서로 왕이라고 칭했고 합종合縱과 연횡連橫을 말하는 자가 줄지어 나타났다. 윤고尹皐, 당매唐昧, 감공甘公, 석신石申 등은 그 때 그 때의 급한 일을 따라 그 글로 전한 것을 논했기 때문에 그 점이 징험하는 것은 쌀과 소금을 섞은 것을 능가하였다.
■ 二十八舍, 主十二州, 斗秉兼之, 所從來久矣. 秦之疆也, 候在太白, 占於狼弧. 吳楚之疆, 候在熒惑, 占於鳥衡. 燕齊之疆, 候在辰星, 占於虛危. 宋鄭之疆, 候在歲星, 占於房心. 晉之疆, 亦候在辰星, 占於參罰.
하늘의 28수의 자리가 12주를 주관하고 북두칠성이 이를 잡고 지킨다는 것은 지금까지 전하여 온 지가 오래되었다. 진秦나라의 강역에서는 살피는 것이 금성에 있고 천랑성天狼星과 천호성天弧星으로 점친다. 오吳・초楚의 강역에서는 살피는 것은 화성에 있고 유수柳宿와 태미원太微垣으로 점친다. 연燕・제齊의 강역에서는 살피는 것은 수성에 있고 허수虛宿와 위수危宿로 점친다. 송宋・정鄭의 강역에서는 살피는 것은 목성에 있고 방수房宿와 심수心宿로 점친다. 진晉나라의 강역에서는 또한 살피는 것은 수성에 있고 삼수參宿와 벌좌罰座로 점친다.
■ 及秦倂呑三晉燕代, 自河山以南者中國. 中國於四海內, 則在東南, 爲陽 ; 陽則日, 歲星, 熒惑, 塡星 ; 占於街南, 畢主之. 其西北, 則胡貉月氏諸衣旃裘引弓之民, 爲陰 ; 陰則月, 太白, 辰星 ; 占於街北, 昴主之. 故中國山川東北流, 其維, 首在隴蜀, 尾沒於勃碣. 是以秦晉好用兵, 復占太白, 太白主中國 ; 而胡貉數侵掠, 獨占辰星, 辰星出入躁疾, 常主夷狄. 其大經也. 此更爲客主人. 熒惑爲孛, 外則理兵, 內則理政. 故曰雖有明天子, 必視熒惑所在. 諸侯更彊, 時菑異記, 無可錄者.
진秦이 한韓・위魏・조趙의 삼진三晉과 연燕・대代를 아울러 점거하기에 이르자, 하수河水로부터 진령秦嶺에 이르는 남쪽이 중원의 나라에 속했다. 중원의 나라는 사해四海 안에서는 동남에 있어서 양陽에 해당하고, 양에 해당하는 별은 태양・목성・화성・토성이며, 천가성天街星 남쪽으로 살펴 점치는데, 필수畢宿가 주가 된다. 그 서북의 호胡・맥貉・월지月氏 등의 모피 옷을 입고 활로 사냥하는 민족들은 음陰에 해당하고, 음에 해당하는 별은 달・금성・수성이며, 천가성 북쪽으로 살펴 점치는데, 묘수昴宿가 주가 된다. 그러므로 중원의 나라 산천山川이 동북으로 흘러서 그 줄기가 머리는 농隴・촉蜀에 있고, 꼬리는 발해渤海・갈석산碣石山으로 빠진다. 이러한 까닭으로 진秦과 진晉은 용병用兵하기를 좋아했고, 또 금성으로 점을 쳤으니, 금성은 중원의 나라를 주관한다. 호胡・맥貉은 자주 침입하여 노략질했는데, 수성만으로 점을 쳤으니, 수성은 뜨고 지는 것이 급속해 항상 이적夷狄을 주관한다. 이것이 큰 법도인데, 금성과 수성은 번갈아서 객과 주인이 된다. 화성이 환하게 빛나면 밖으로는 전쟁으로 다스리고 안으로는 정사로 다스린다. 그러므로 “비록 밝은 천자가 있다고 해도 반드시 화성이 있는 곳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다. 제후들이 번갈아 강성함에 때맞추어 재앙과 이변이 있었다는 기록들이 있지만 채록할 만한 것이 없다.
■ 秦始皇之時, 十五年彗星四見, 久者八十日, 長或竟天. 其後秦遂以兵滅六王, 並中國, 外攘四夷, 死人如亂麻. 因以張楚並起, 三十年之間, 兵相駘藉, 不可勝數. 自蚩尤以來, 未嘗若斯也.
진시황秦始皇 때에는 15년 사이에 혜성이 네 번 출현했는데, 오랜 것은 80일에 이르렀고, 꼬리가 긴 것은 간혹 하늘을 가로질렀다. 그 뒤로 진秦나라가 마침내 전쟁으로 여섯 나라를 멸망시키고 중원의 나라를 아울렀고, 밖으로는 사방의 이민족들을 쫓아냈다. 죽은 사람이 난마亂麻처럼 뒤얽혔고, 인하여 진섭陳涉이 장초張楚를 아울러 일어나니, 30여 년 동안 병사들이 서로 짓밟고 짓밟히고 한 것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치우蚩尤 이래 이와 같았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
■ 項羽救鉅鹿, 枉矢西流, 山東遂合從諸侯, 西坑秦人, 誅屠咸陽.
항우項羽가 거록鉅鹿을 구원했을 때 왕시성枉矢星이 서쪽으로 흐르니, 산동山東에서 마침내 여러 제후들이 합종合從하여 서쪽으로 진격하며 진秦나라 사람들을 구덩이에 파묻고 함양咸陽을 도륙했다.
■ 漢之興, 五星聚於東井. 平城之圍, 月暈參, 畢七重. 諸呂作亂, 日蝕, 晝晦. 吳楚七國叛逆, 彗星數丈, 天狗過梁野 ; 及兵起, 遂伏屍流血其下. 元光, 元狩, 蚩尤之旗再見, 長則半天. 其後京師, 師四齣, 誅夷狄者數十年, 而伐胡尤甚. 越之亡, 熒惑守斗 ; 朝鮮之拔, 星茀於河戒 ; 兵征大宛, 星茀招搖 : 此其犖犖大者. 若至委曲小變, 不可勝道. 由是觀之, 未有不先形見而應隨之者也.
한漢이 발흥하자 오행성이 정수井宿에 모였다. 평성平城이 포위되었을 때는 삼수參宿와 필수畢宿에 달무리가 일곱 겹으로 나타났다. 여씨呂氏 일족이 난을 일으켰을 때는 일식으로 낮에도 어두웠다. 오초칠국吳楚七國이 역모하여 반란한 때에는 혜성이 나타났는데 길이가 수장數丈이었고, 천구성天狗星이 양梁나라를 통과했는데, 급기야 전쟁이 일어나자 마침내 그 아래로 땅에 드러누운 시체에서 피가 흘렀다. 원광元光과 원수元狩 연간에는 치우의 기蚩尤之旗가 두 번 나타났는데 긴 것은 하늘의 절반이나 되었다. 그 뒤에 경사京師에서 군대를 네 차례 출정시켜 이적夷狄을 토벌한 것이 수십 년인데, 호胡를 정벌한 것이 더욱 심했다. 남월南越을 멸망시킬 때는 화성이 두수斗宿를 점거했다. 조선朝鮮을 공략할 때는 별이 남하성南河星과 북하성北河星을 덤불로 덮은 듯이 막아 지켰다. 병사를 일으켜 대완大宛을 정벌할 때는 별이 초요성招搖星을 덤불처럼 뒤덮었다. 이러한 것들은 분명하게 드러난 큰 것들이니, 소소하고 자세하게 작은 이변에 이르기까지는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이로써 보자면, 먼저 천상에 드러나 보이고서 사람의 일에 응하고 따르는 것이 아닌 경우는 있지 않다.
■ 夫自漢之爲天數者, 星則唐都, 氣則王朔, 占歲則魏鮮. 故甘石歷五星法, 唯獨熒惑有反逆行 ; 逆行所守, 及他星逆行, 日月薄蝕, 皆以爲占. 余觀史記, 考行事, 百年之中, 五星無出而不反逆行, 反逆行, 嘗盛大而變色 ; 日月薄蝕, 行南北有時 ; 此其大度也.
무릇 한漢나라가 시작되면서 하늘의 도수를 점친 사람으로는, 별을 점친 사람으로는 당도唐都가 있었고, 구름을 점친 사람으로는 왕삭王朔이 있었고, 한 해의 운세로 점친 사람으로는 위선魏鮮이 있었다. 이전에 감공甘公과 석신石申이 경력經歷한 오성법五星法에 유독 화성만 반대로 역행逆行하는 것이 있었는데, 화성이 역행하면서 점거한 자리, 그리고 다른 행성의 역행, 일월이 서로 가리는 일식과 월식 등 모두가 점쳐서 행하는 것이었다. 내가 역사의 기록을 살펴보고, 지나간 일들을 헤아려보았는데, 백년 사이에 오행성이 출현하여 반대로 역행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반대로 역행하는 것은 일찍이 크게 빛나다가 색이 변했다. 일월이 서로를 가리는 일식과 월식, 남북으로 운행하는 것에는 때가 있으니, 이것은 천문의 큰 도수이다.
■ 故紫宮, 房心, 權衡, 咸池, 虛危列宿部星, 此天之五官坐位也, 爲經, 不移徙, 大小有差, 闊狹有常. 水火金木塡星, 此五星者, 天之五佐, 爲經緯, 見伏有時, 所過行贏縮有度.
중앙의 자미원紫微垣, 동방의 방수房宿와 심수心宿, 남방의 권좌權座와 태미원太微垣, 서방의 함지咸池, 북방의 허수虛宿와 위수危宿 등의 열수列宿의 부성部星은 하늘의 다섯 관직의 자리인데, 경성經星이 되니 옮겨가지 않으며, 대소에 차등이 있고 서로의 거리가 일정하다. 수성・화성・금성・목성・토성의 다섯 행성은 하늘의 다섯 보좌인데, 위성緯星이 되니 나타났다가 잠복하는 것이 때가 있고, 지나치게 운행하는 영贏과 축縮에도 도수가 있다.
部星 : 고대에 이십팔수 안의 성좌를 가리킨 말이다. 동중서(董仲舒)가 말하기를 “부성은 삼백개이고, 위성은 삼천개이다.”(春秋繁露·奉本:部星三百, 衞星三千.)라고 했다.
■ 日變修德, 月變省刑, 星變結和. 凡天變, 過度乃占. 國君彊大, 有德者昌 ; 弱小, 飾詐者亡. 大上修德, 其次修政, 其次修救, 其次修禳, 正下無之.
태양의 이변은 덕을 쌓아야 하고, 달의 이변은 형벌을 살피고, 별의 이변은 단단하게 뭉쳐서 화합해야 한다. 무릇 하늘의 변고는 정도가 지나치면 바로 점쳐야 한다. 나라의 임금이 강대하여 덕 있는 자이면 창성하고, 약소하여 꾸며 속이는 자이면 망한다. 가장 좋은 것은 덕을 닦는 것이고, 그 다음은 정사를 잘 세우는 것이고, 그 다음은 구원할 방도를 수립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귀신에게 비는 것이며, 바로 가장 나쁜 것은 이러한 것이 없는 것이다.
■ 夫常星之變希見, 而三光之占亟用. 日月暈適, 雲風, 此天之客氣, 其發見亦有大運. 然其與政事俯仰, 最近大人之符. 此五者, 天之感動. 爲天數者, 必通三五. 終始古今, 深觀時變, 察其精粗, 則天官備矣.
항성은 이변이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데, 일월오성을 점칠 때에는 절박하게 쓰인다. 햇무리와 달무리, 일식과 월식, 구름과 바람 등은 모두 하늘의 객기客氣이니, 이것이 일어나거나 출현함에도 또한 크게 유전하는 궤도가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을 정사와 더불어서 굽어보고 우러러 보면 대인의 상서로움에 가장 가깝게 된다. 이 다섯 가지는 하늘의 감동이니, 하늘의 도수를 행하는 자는 반드시 삼과 오를 통달하고, 고금을 마침과 시작으로 하고, 시세의 변화를 깊이 살펴보아 그 정밀함과 조야함을 살펴보아야 천관을 갖추었다 할 것이다.
■ 蒼帝行德, 天門爲之開. 赤帝行德, 天牢爲之空. 黃帝行德, 天矢爲之起. 風從西北來, 必以庚辛. 一秋中五至, 大赦 ; 三至, 小赦. 白帝行德, 以正月二十日, 二十一日, 月暈圍, 常大赦載, 謂有太陽也. 一曰 : 白帝行德, 畢昴爲之圍. 圍三暮, 德乃成 ; 不三暮, 及圍不合, 德不成. 二曰 : 以辰圍, 不出其旬. 黑帝行德, 天關爲之動. 天行德, 天子更立年 ; 不德, 風雨破石. 三能, 三衡者, 天廷也. 客星出天廷, 有奇令.
창제蒼帝가 덕을 행하면 천문이 열리고, 적제赤帝가 덕을 행하면 하늘의 감옥이 비게 되고, 황제黃帝가 덕을 행하면 천시가 나타난다. 바람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것은 반드시 경庚・신辛의 날이다. 한 해의 가을에 다섯 번 불면 대사면이 있고, 세 번 불면 작은 사면이 있다. 백제白帝가 덕을 행하는 것은 정월 20일과 21일이니, 달무리가 둥글게 에워쌀 때에는 항상 대사면이 있고, 이것이 있도록 하는 것은 태양이다. 일설에는 백제가 덕을 행하면 달무리가 필수畢宿와 묘수昴宿를 둘러싸는데, 사흘 저녁을 둘러싸면 덕이 곧 이루어지고, 사흘 저녁이 아니거나 둘러싼 것이 부합하지 못하면 덕이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한다. 또 다른 일설에는 달무리가 수성을 에워싸면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고 한다. 흑제가 덕을 행하면 천관天關이 움직일 것이다. 천제가 덕을 행하면 천자는 년호를 바꿔 세워야 한다. 덕을 베풀지 않으면 바람과 비가 돌을 깨부술 것이다. 태미원太微垣의 삼태성과 동정東井의 북하성北河星은 하늘의 조정이니, 객성이 천정天廷에 나타나면 기이한 명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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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님의 댓글
홍범 작성일
대개 율, 력, 천문을 논한 저작들은 모두 낙서를 따라 질서있게 서술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고천문에서 홍범을 따라 기술한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치를 따라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격동하듯이 꿈틀거리는 사마씨의 문장은
천하사를 논하는 자라면 반드시 일독을 해야할 것이다.
천문은 일반 다른 부류의 저작과 달리 그 번역 자체가 매우 어려우나.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여 번역하였으며,
필자의 식견이 모자라는 것이 있다면
후인을 기다린다는 말만 남긴다.